2016.02.08 20:14

담쟁이의 겨울

조회 수 1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쟁이의 겨울(2)/강민경






          햇볕 드는 담 한편에서

 찬 바람 거둬 내는

 담쟁이 빨간 잎 아직, 저리 고운가

 

 한 뿌리에서 시작하여

 앞만 보고 온 성실함만이   

 불모지인 담벼락에 촘촘한

 길을 낼 수 있었다고

 숨 돌리는 여린 가지들 대견스럽다

 

 모래사막이던 담을 끌어안고

 헤아릴 수 없이 건너온

 , 여름, 가을 길 돌아보는

 이 겨울까지

 바람 잘 날 없던 평생의 이력은

 평탄하다거나 호화롭지 않았어도 

 솔직하고 부지런하게 살았더니

 이리 많은 길이 보이더라며

 

 앞이 안 보인다고 가야 할 길을 겁내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빨간 손 흔드는

 겨울 담쟁이 몇 잎

 아직도 잘 버티는 제 고운 손

 꼭 잡아 보라는 당부 잊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1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223
1080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220
1079 수필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오연희 2016.03.09 1526
1078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1536
1077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263
1076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271
1075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454
1074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1281
1073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3422
1072 2월 하늘호수 2016.02.24 1450
1071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267
1070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1555
»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171
1068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174
1067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1451
106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1829
1065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389
1064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1325
1063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199
1062 첫눈 강민경 2016.01.19 1509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9 Nex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