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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

2007.06.25 10:54

윤석훈 조회 수:576 추천:34

빛의 빠알간 입술이다

꽃 피우기 직전에 터지는
빛의 함성이다

한 잎사귀
식물의 직립을
감싸고 도는 빛의 나이테

나무의 체관을 통과하는
두 손 모은 표면장력,

빈 손에서 자라는 빛의 뿌리다

발 느린 것들에게 배달 되는
거룩한 빛의 손

견우의 직물을 짜던
직녀의 어깨에 떨어지는 한올,

빛의 손뼉이다

관 쓰지 않은 빛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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