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1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형, 가끔 저녁 아홉시 반쯤인지
케이블 티비에서 <불멸의 이순신>인지 하는
연속극을 봅니다
얘기 줄거리도 분명히 모르면서
그냥 이순신이 좋고 불쌍해서 봅니다
연속극도 시 같아서 '구체성'에 너무 치우쳐
낭만주의보다는 사실주의에 매달리는 우리 시대,
디스커버리 채널을 탐시(耽視)하는 우리들...
그러나 김형, 나는 솔직히
오징어를 씹으며 겉으로는 이순신이를 숭상하면서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는 걸 어쩌면 좋겠소
그것도 듬직한 딴 생각, 이를테면 인류의 장래라든가
노무현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상세한 비판 같은 그런
쥐뿔만큼이라도 남에게 유익한 생각이 아니라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 이기적인 생각
한 번 하면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생각들...
두고두고 혼자 씹고 또 씹는 그런 생각들, 달밤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하던 이순신이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하는 상상을 하면서

© 서 량 2005.10.2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1316
2220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1307
2219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1364
2218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299
2217 유성룡 2006.03.28 1637
2216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539
2215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531
2214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1326
2213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1501
2212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1579
2211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1623
2210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1471
2209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424
2208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1329
2207 그때 그렇게떠나 유성룡 2006.03.11 1213
2206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1313
2205 준비 김사빈 2005.12.05 1440
2204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1737
2203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1319
2202 12 월 강민경 2005.12.10 156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9 Nex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