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5 06:00

창살 없는 감옥이다

조회 수 14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창살 없는 감옥이다/강민경


아무도
나를
감기라는 죄목을 씌워
감옥 속에 가둔 일 없는데
보이지 않는 이 창살은 어찌해서
내 자유를 구속하는가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애쓰는 딸 보다 앞서는
나 자신의 두려움
아기에게, 어미에게
감기 옮겨 줄까 봐 지은 죄 없이 조심스러워
가까이 갈 수 없는 지척이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감옥이라는 언어만으로도
경계의 눈초리
맵고 싸늘해야 맞는데
스스로 움츠리는 나를  
위로하는
우렁찬 갓난아기의 울음소리

그랬다
이만큼 떨어져 있어도
지척에서 너를 보는 듯
감기님을 내 보내느라
온 힘 쏟아 감옥을 걷어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1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1348
880 백화 savinakim 2014.05.13 1562
879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1601
878 수필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김우영 2014.05.11 1788
»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1455
876 수필 나의 뫼(山) 사랑 김우영 2014.04.27 1945
875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1466
874 부활 성백군 2014.04.23 1603
873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1400
872 기타 한국어 사랑하기 김우영 2014.04.21 1890
871 난산 강민경 2014.04.17 1427
870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1468
869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1306
868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1413
867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1350
866 기타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김우영 2014.03.27 2197
865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1925
864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626
863 기타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김우영 2014.03.23 2405
862 봄 날 이일영 2014.03.21 1429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19 Nex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