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양반들 이 내말 들어보소!
“영어를 잘하면 군대 안 간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벌어진 입이 닫히지 않는구려!
영어 가르칠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이라는데 이유야 어쨌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던 정부가 출발도 하기 전에 또 다른 사교육을 만들어내고 있네그려.
그러지 않아도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유학을 보내고 위장이민을 가고 원정출산이다 뭐다하며 온갖 부정이 난무하고 있는 이 사회 부조리 속에 또 다른 부정의 씨앗을 뿌리는구려!
이제는 영어만 잘하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니 오천만 겨레는 너도나도 죽어라하고 영어와 사생결단을 하게 되었으니 또 다른 사교육이 판을 벌릴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는 사실로 나타날 것일세.
누구의 묘안인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기발한 묘책이구려!
이보시게 인수위 양반들!
도대체 왜 영어교육에 그렇게 열을 올리는가?
우리 오천만 민족이 영어를 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망하는가?
나라의 언어는 국력의 척도일세!
중국 사람들은 조국을 떠나 살더라도 자자손손 자기네 말을 버리지 않는다네!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가 국력이 왕성해서 세계 경찰국가로서 그 나랏말이 세계를 지배하여 공용어로 쓰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영어를 못한다고 중국이 망했는가? 일본이 망했는가?
이참에 아예 정권을 미국에 인수하려하는가?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영어를 쓰지 않는데도 선진국이며 망하지 않고 강국으로 존재한다네.
중국정부도 당신네처럼 모든 백성들에게 영어교육을 시키려하지는 않는다네.
그대들의 꼬락서니를 보니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만들어 백성들을 깨우치고 사회개혁을 단행하려다 그대들 같이 사대(事大)에 찌든 양반세력의 반대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했던 역사를 현실로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메어진다네.
한나라당의 뿌리를 보면 군사독재정권의 공화당으로 그 때는 친일 학파들과 야합하여 나랏말을 일본식으로 망쳐놓더니 이제 한나라당이 친미 학파들과 야합하여 아예 나랏말을 영어로 바꾸려하고 있네그려!
어째서 백성들을 영어 식민으로 만들지 못해 안달을 하는가?
영어라는 것은 나라에서 필요한 인재나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정도의 교육을 시키면 되는 것이지 반드시 모든 백성이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일세.
영어를 잘하면 미국과 선린우호관계가 돈독해지므로 북한이 감히 도발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인가?
아니면 오천만 겨레를 영어 식민으로 만들어 놓고 미국의 한 주(州)로 넘겨주려는 서곡(序曲)인가?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 짓거리들인가?

인수위 양반들, 이 내말 들어보소!
나랏말을 소중히 가꾸고 기르는 것이야말로 문화강국이 되는 지름길이요 선진국 대열에 참여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라오!

한글 연구회
최 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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