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02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차라리 베낭을 메고 산으로 가거라
해동의 겨울산 따스한 바람은
애꿎은 초목만을 쓰담고
어이하여 부살같이 내려 앉는
이 슬픈 가슴은 비껴만 가는가
허리굽혀 오르는 산길의 여인아
흩으러진 쳇머리를 제치고
겨우내 져며둔 너의 두손으로
바닷소금일랑 내 가슴에 확 뿌리거라
문둥이처럼 살아온 인생은 머무름도 없이
부산만 피우며 혼돈의 미래로 뻐져들고  
이제 겨우 초벽을 끝냈는데
언제나 매흙질을 할거나
삶은 그저 우수운거지
휘청휘청 뒤죽박죽 비퉁비퉁
적선 한번 못한 강퍅한 몸둥이엔
온몸의 부수럼이 가려움으로 다가오고
온통 군둥내 나는 이 알몸이
겨울산 봄녁 어귀에서 마지막 신음을 내어도
그래 싸다 정말이지 싸다
칼바람 맞아도 싸다
발길질도 싸다
이참에
산도 기울거라
달도 기울거라
알몸도 추락하거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 약동(躍動) 유성룡 2006.03.08 1169
200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1312
199 바다 성백군 2006.03.07 1435
198 방전 유성룡 2006.03.05 1521
197 잔설 성백군 2006.03.05 1363
196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1301
195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1316
194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1325
193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1383
192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1413
191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1312
190 강민경 2006.02.19 1531
189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3504
188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1372
»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1402
186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1481
185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1587
184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1340
183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1352
182 연어 복 영 미 2006.01.26 1638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19 Next
/ 119